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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박건희 유작전 '영원히 닫힌 공간에서(The Day Dreams) 박건희 유작전 '영원히 닫힌 공간에서(The Day Dreams) 음울한 세계를 바라보는 강인한 시선 - 박건희의 사진 세계 글 박평종 (사진비평, 명지대학교 한국사진사연구소 연구원) 박건희는 세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 보다는 자기가 속해 있던 세계를 예민한 눈으로 관찰하는 데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그의 눈은 늘 깨어있어 주변의 모든 것을 보지만 어쩔 수 없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불필요한 다른 것을 깨끗하게 걸러내는 필터처럼 그의 눈은 잡다한 세계의 모습을 정제하여 그만의 세계를 남겨놓는다. 그렇게 걸러진 세계는 암울하고 칙칙한 잿빛의 세계이다. 변화무쌍한 세계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토록 꼼꼼하게 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그의 눈에 비친 세계는 늘 그렇게 한결같은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 더보기
Virtual Gallery ‘다음커뮤니케이션’ 1995년도에 다음 버츄얼겔러리 기사입니다. 더운 공기를 재촉하는 가랑비가 적시는 토요일 오전. 부슬거리는 빗속에 첫 방문지를 찾는다는 게 그리 상쾌한 일은 아니지만 ‘ 특별한 느낌의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청담동에 자리잡은 ‘다음커뮤니케이션’.바로 인터넷 매니아 의 눈길을 끌고 있는 예술 서버, Virtual Gallery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적당히 흐트러진 탁자, 반쯤 남은 커피 잔과 꽁초 가득한 재떨이, 프롬프트만 깜박인 채 키 펀칭을 기다리는 PC.. 그리고 제각기 널려있는 각종 집기들. 작업으로 인한 분주함과 그 뒤에 감도는 약간의 여유가 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지 않은 분위기는 ‘ 부담 없음’이랄까. 편하기만 하다. 어젯밤 모두가 밤샘 작업을 한 탓인지 10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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